Rendering blocking 해결하기 (feat. Google Fonts)
렌더링을 차단하는 요소를 줄여 더 빠르게 로딩되게 합니다.
YEAHx4
기존 방식
이 블로그는 메인 폰트로 Noto Sans KR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Google Fonts에서 제공해주는 코드를 @import
를 사용해서 globals.css
맨 위에 적용해 두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성능 측정을 위해서 Lighthouse를 돌려 봤는데?
FCP가 3.2초가 나왔습니다. FCP는 First Contentful Paint의 약자로 화면에 콘텐츠가 처음으로 표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3.2초나 지나서야 처음으로 뭔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후에도 이미지를 로딩한다던가 하는 작업이 더 진행되면서 페이지가 최종적으로 완성되고 그 시점을 LCP(Last Contentful Paint)라고 합니다. 저는 커버 이미지를 동적으로 생성하고 있기 때문에 로딩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최대한 FCP라도 줄여야 했습니다.
FCP를 줄여야 하는 이유
최적화를 주제로 검색하면 어디든 빠지지 않는 내용으로 Pinterest에서 대기 시간을 40% 줄여 가입자 수를 15% 늘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내심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로딩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고 다른 페이지를 보러 갑니다. 일단 나중에 로드되는 컨텐츠가 있더라도 사용자에게 뭐라도 빠르게 보여주면 사용자는 빠르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럼 제 블로그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Rendering Blocking
Rendering blocking 요소는 말 그대로 렌더링을 차단해 지연시키는 요소입니다. 특정 몇몇 요소는 페이지가 렌더링 되기 전에 실행되어야 해서 렌더링을 차단하고 불러오게 됩니다. 그런데 불러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그만큼 렌더링이 지연되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느끼고 뒤로가기를 누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렌더링 차단 요소로 유명한 것은 CSS, Javascript가 있습니다. Javascript는 script 태그에 defer
옵션을 주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CSS는 살짝 어렵습니다.
Lighthouse를 보면 어디서 블로킹이 발생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블로킹 해결하기
Google Fonts에서 제공하는 CSS를 불러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Blocking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드파티 CSS는 제가 로딩 속도를 증가시킬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사용하기 편해서 CSS로 불러왔었는데, 속도를 위해서 파일로 불러오기로 했습니다. Google Fonts에 가서 Noto Sans KR 폰트를 다운로드합니다. .ttf
파일로 받아지는데 웹에서는 woff2를 쓰면 더 효율적으로 폰트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WOFF
WOFF는 Web Open Font Format의 약자로 Mozilla와 다른 단체들이 만든 웹 폰트입니다. ttf와 다르게 압축이 되어있어 용량이 작습니다. woff2는 Brotil 압축 알고리즘을 사용해 기존 방식보다 크기를 더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한글 폰트는 영어 폰트에 비해 용량이 큰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크기를 줄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확실히 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대역폭을 줄이고 더 빠르게 폰트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font-face
이제 브라우저에게 Noto Sans KR 이라는 폰트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물론 font-family
옵션에 매번 url('...');
처럼 woff2 파일을 알려줄 수 있지만 Noto Sans KR 이라는 폰트를 정의하고 저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효율적입니다. CSS의 @font-face
는 이런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세한 부분은 MDN: font-face를 참고해 주세요. global.css
에 font-face를 추가합니다.
@font-face {
font-family: "Noto Sans KR";
font-style: normal;
font-weight: 200, 400, 600, 800;
font-display: swap;
src: url("/font/NotoSansKR.woff2") format("font-woff2");
}
font-display를 swap으로 설정하면 일단 기본 폰트로 페이지를 렌더링한 후 폰트가 준비되었을 때 폰트를 바꾸게 됩니다. 폰트 로딩이 느릴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는 폰트가 바뀌는 모습이 보일 수 있는데, 일단 페이지가 보여지는게 우선입니다. 이제 font-family에 Noto Sans KR을 추가하면 브라우저가 폰트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
이제 production에 배포하고 다시 Lighthouse를 돌려 보겠습니다.
와우! 3.2s에서 0.9s로 약 72%의 속도 향상을 보였습니다. Lighthouse에서 잠재적으로 2.3초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정말 2.3초가 줄어들었습니다. Lighthouse의 rendering blocking 섹션은 이제 더이상 표시되지도 않습니다! 굉장히 성공적이네요. 위 이미지는 느린 인터넷 throttling이 적용된 모바일 기기를 기준으로 측정된 속도기 때문에 desktop 페이지에서는 더 좋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스트해 볼 때도 확실히 페이지 속도가 빨라져 유저 경험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