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시리즈] - (2)

졸업생이 말하는 이상적인 학부생활과 취업 전략

컴공 학부생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취업, 대학원, 발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YEAH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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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8
8 mins

2025년 여름방학을 맞아 학과 MT 겸 코딩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선후배들과 어려운 문제도 풀고 여러 얘기도 하고, 특별 강연도 받을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특별 강연 중에서 순천향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현우 교수님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의 현실

코로나19때 개발자 취업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부트캠프 졸업생들이 쏟아졌습니다. 컴퓨터공학과도 굉장히 유망한 전공으로 여겨졌고,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불경기로 사회 전반적인 채용 시장이 위축되었고 특히 개발자는 AI의 발전으로 채용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AI에게 대체되기 쉬운 저수준 신입 개발자 채용은 더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과 함께 코로나 시절 폭발적으로 배출된 개발자 취준생들이 취업 시장에 몰리면서 신입 입장에서는 역대급으로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IT업계 채용 공고

위 그래프를 보면 신입 채용을 나타내는 주황색 선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I 관련 학과

많은 대학에서 근 3년간 AI 관련 학과를 신설했습니다. 아직 AI 학과 졸업생이 많지는 않지만, 현재 업계에서 AI 관련 학과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AI는 컴퓨터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화된 분야기 때문에 4년만에 높은 수준의 AI 개발자를 배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현재 회사가 필요로 하는 개발자는 무엇일까요?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개발자를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 대체할 수 없는 고연차 개발자
  2. AI 전문 지식을 갖춘 석/박사

그렇다면 신입 개발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신입 개발자의 준비 방법

AI 시대의 신입 개발자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여러 경험
  • AI를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어디서든 항상 들을 수 있는 말이니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교수님은 학부 생활을 하며 크게 네 가지 영역을 준비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학과 수업

학점은 기본입니다. 어느 회사를 지원하더라도 대학교 학점을 보지 않는 곳은 없고 자신의 직무역량, 성실도에 대한 평가 지표로 활용됩니다.

대기업 신입 평균 스펙

3점 후반대 이상의 학점은 요새는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갑니다. 사실 학점은 성실도의 영역도 있지만, 학점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CS 지식은 개발자로서 기본입니다. 면접 질문으로도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니 잘 알고 있도록 합시다.

기술 스택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스택을 익혀야 합니다. 목표로 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나 직무의 모집 공고를 찾아보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습니다. 또는, codenary 같은 사이트를 참고하면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언어, 프레임워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denary

하지만, 기술 스택에 묶여서는 안됩니다. 기술 스택은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화합니다. 교수님께서는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능동성 :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자세
  • 학습력 :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
  • 적응력 :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계속 공부해야 하는 것은 개발자의 숙명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발전하는 프레임워크들이 점점 사용하기 편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신 프레임워크를 쓰면 개발자가 직접 신경써야 할 것들이 줄어들고, 더 빠르게 개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경험

프로젝트 경험은 신입 개발자가 자신의 직무 경험과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과제나 시험에만 의존하지 말고, 혼자 아이디어를 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활동하면서 대학 생활이 같은 루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속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켜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봅시다.

대학원

대학원은 전문성을 늘리기 위해서나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위해, 또는 병역 문제 해결(전문연구요원) 등을 위해 진학할 수 있습니다. 지원 전 꼭 지도교수와 만나거나 학부생 인턴을 통해 연구실 분위기를 파악하고 진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A 시간에 대학원과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건가요?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기업은 있는 것을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고 대학원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명확히 정한게 아니라면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른 질문으로는 자대와 타대 대학원 진학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자대 대학원은 익숙한 교수님, 익숙한 환경에서 많은 정보를 갖고 진학을 선택할 수 있지만, 타대 대학원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교수님을 미리 만나거나 학부생 인턴 등을 통해 연구실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마치며

이번 강연을 통해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의 현실과 신입 개발자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AI 시대에 신입 개발자가 준비해야 할 것은 단순히 기술 스택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발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의 개발자로서의 길을 준비하는 데 있어 이번 강연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